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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점인 밤재에서 지금까지는 전라남도 구례를 걸어 왔다면 이제는 전라북도 남원을 걷습니다.

 

 

 

밤재에서 바라본 남원시 전경. 멀리 아파트도 보이는 군요.

 

 

 

 

밤재에서 주천으로 향하는 길은 구례에서 밤재로 올라온 길처럼 넓다란 임도입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인 만큼 지쳐가는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늦었다면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입니다.

 

 

 

 

넓은 임도라고 마냥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세월의 옷을 입은 바위와 소나무들이 드문 드문 한껏 멋을 자랑합니다.

 

 

 

 

때로는 늦가을의 단풍 지각생들이 눈을 호강하게 해줍니다. 이젤을 세워 놓고 당장이라도 붓을 들고 싶은 색깔과 풍경입니다.

 

 

 

 

남원과 산 너머 구례는 고개 하나 차이로 날씨가 확 다르다고는 하더군요. 아무튼 화려한 단풍에 감사하며 오늘 둘레길 참좋다!를 연발합니다.

 

 

 

 

임도를 따라 쭉 내려오면 위의 사진처럼 남원에서 구례로 향하는 19번 국도를 만납니다. 국도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조금 걸으면 지리산 유스호스텔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여 19번 국도 아래로 통과하면 됩니다.

 

 

 

 

단풍든 가로수들과 국도 아래의 통로. 이 통로를 통해서 국도를 횡단합니다.

 

 

 

 

국도 19번 구도 아래를 지나면 "박물관 주유소"라는 이름의 주유소가 나오는데 그 앞에는 위의 그림처럼 뜸끔없이 돌하르방 한쌍이 서 있습니다. 주위에 공사 가림막만 있지 박물관은 없는데 무슨  "박물관 주유소"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곳 주천면 송치리에 민속박물관이 건립중에 있다네요.

 

 

 

 

아들은 제주 여행에서 배웠는지 돌하르방의 손위치에 따라 남여를 구분한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오른손이 올라가면 문관, 왼손이 올라가면 무관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긴 돌하르방이 제주 방언으로 "돌 할아버지"라는 의미 이니 이미 성별은 남자로 정해진 것인데 고딩에게 농락을 당하다니.......ㅎㅎ

 

 

 

 

 

주유소 앞에서 길 건너에 있는 언덕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길이 헷갈릴 수 있는데 둘레길 표지판이 있으므로 표지판대로 따라 갑니다.

 

 

 

 

아까 19번 국도 아래를 통과해서 길을 건넜는데 이번에도 19번 국도를 반대 방향으로 횡단 합니다. 두개의 도로 아래 통로를 지나야 하는데 둘다 19번 국도고 하나는 구례방면, 다른 하나는 남원 방면입니다. 터널 구간에서 갈라졌다가 다시 하나로 만나는 구조입니다. 갈라지는 부분에 유스호스텔이 있고 여기를 지나려 하다보니 힘들게 우회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 통로를 지나면 다시 산으로 들어 갑니다.

 

 

 

 

유스호스텔을 지난 다음에 다시 산을 오르는 구간이 조금 있는데 이번 코스의 거의 마지막 오르막이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그 다음 부터는 쭉 내리막이니 체력이 달리는 분들도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낮은 산에서 봄직한 고사리와 조릿대. 조릿대도 대나무의 일종으로 잎을 차로 끓여 마시면 인삼을 능가할 정도의 약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용궁 마을로 가는 숲에서 만난 자작나무 군락. 길이 계곡을 따라 가는데 계곡 물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군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얀 나무 껍질이 유난히도 도드라진 자작나무들. 자작나무 설탕이라 부르는 자일리톨을 자작나무의 자일란이란 성분에서 추출하고 결혼할 때 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하는데 그 화촉이 바로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원에서는 자작나무 수액을 정제해서 팔기도 하는 군요. 의외의 곳에서 선물을 받습니다.

 

 

 

 

늦가을의 단풍이 아쉬웠을까요? 용궁 마을의 노란 은행잎에도 눈이 크게 떠집니다. 밭을 뒤덮은 은행잎이 운치가 있습니다. 이 밭의 주인이 농작물에 조그만 더 욕심을 내셨다면 저 은행 나무는 진즉에 베어 나갔을텐데 나무와 함께하는 농부 덕택에 단풍의 감동도 얻습니다.

 

 

 

 

규모가 큰편인 용궁마을의 장안제 주위를 둘러 길을 걷습니다.

 

 

 

 

용궁마을은 외용궁(外龍宮)마을과 내용궁(內龍宮)마을이 있는데 역사는 신라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은 절터의 흔적만 남아 있지만 영제봉(英帝峰)에 부흥사(富興寺)라는 큰절이 있었는데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이 마을이 바다속의 용궁 같다하여 마을 이름이 용궁이 되었다고 합니다. 안용궁, 내용궁 다른듯 같은.

 

 

 

 

석양 빛을 받은 억새가 저수지와 그 뒤의 산 능선과 어울려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수지의 둑과 산능선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외용궁 버스정류장이 있는 용궁 마을 입구. 

 

 

 

 

21코스 둘레길은 주천면의 원천 초등학교를 지나면 그 종착점에 이릅니다. 한창 가물은 가을인데도 초등학교 주위로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이곳이 참 부럽더군요. 구례에서 출발할 때 만난 학교는 산동 원촌 초교인데. 고개 하나 두고 이름도 비슷하네요.

 

 

 

 

초등학교 담장으로 자리한 효열여(孝烈閭). 효자, 열녀를 기리며 마을 어귀에 세우는 문을 효열여라 이르는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주천안내센터의 주차장입니다. 둘레길 21코스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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