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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와 아카시나무 구분하기"를 포스팅할 무렵에는 봄이었는데 드디어 아카시와 비슷하지만 아카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회화나무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매일 폭염 주의보가 쏟아지는 8월, 한 여름입니다. 

약간 노르스름한 색이 도는 하얀 꽃무더기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굵은 비라도 내리면 길 바닥은 떨어진 꽃잎 천지입니다. 이 꽃이 지면 나무에는 울퉁 불퉁한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를 매달겠지요.

아카시 만큼 꽃 향기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여름의 회화나무는 풍성한 초록잎과 큰 키 때문에 시원한 나무 그늘로는 최고입니다. 회화 나무의 꽃은 괴화, 열매는 괴실이라해서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괴화, 괴실, 괴자수 등에 쓰이는 한자 槐(괴)자는 괴물이나 괴수등에 쓰이는 한자가 아니라 회화나무 괴, 회화나무 회의 의미입니다.

회화나무와 아카시를 구분하는 요소중의 하나로 줄기 색인데 회화나무의 경우에는 위의 그림과 같이 작은 줄기의 색이 초록색이다가 성장하면서 세로로 갈라지는 수피를 갖게 됩니다.

계절을 생각하지 않고 멀리서 회화나무를 바라보았다면 아카시로 착각할 만큼 흰꽃이 나무를 덮었습니다. 혈압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시대에 혈압 강하에 효험이 있는 자생종인 회화나무가 주변에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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