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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븐숭이 4.3 기념관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던 올레꾼을 반겨주는 것은 북촌리의 바다와 해녀상이었습니다.

이 땅의 온갖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견디어 왔을 할머니,어머니들...... 해녀상 앞에서 숙연해 지는 것은 4.3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까닭일까요?

북촌 포구 한쪽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서 길을 재촉합니다.

빨래터로 사용했음직한 용천수입니다. 올레길에서 자주 만나는 광경이지만 상하수도가 깔리기 이전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겠지요? 

북촌을 빠져 나온 올레길은 해변을 벗어나 원시림과 같은 숲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북촌동 교차로부터 난시빌레까지 큰 차도를 따라 걷지만 별도의 보행로가 있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난시빌레의 난시는 "냉이"라는 의미로 난시빌레는 "냉이밭"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북촌을 빠져나오면서 파노라마로 찍은 북촌의 모습입니다. 북촌 포구를 지나면서는 꼭 "다려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400미터 앞으로 보이는 다려도는 사람이 사는 곳은 아니지만 일몰이 아름답고 겨울이면 원앙이 들러가는 곳으로 북촌리에는 "다려도를 품은 아름답고 유서깊은 북촌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고 제주의 숨은 비경으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무에 걸린 올레 리본을 따라서 숲길을 걷습니다.

마치 높은 산의 깊은 골짜기를 걷듯 깊은 숲길은 둘이서 걸었던 길이지만 고요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 식물들 덕택에 올레길이 원시림 가운데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름 모를 버섯 하나와 달팽이. 올레 19코스는 이 숲길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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