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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가 일이 계속 이어져 일을 끝을 잊는다는 망종을 지나서 하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 감자를 캐고 콩을 파종하고, 마늘을 캐고 나면 소소하게 일은 있겠지만 추수때까지 잠시 여유가 있겠지요? 논농사도 모내기를 하고 나면 추수때까지 한시름 놓습니다. 모내기를 끝내고 밀과 보리 탈곡이 끝나면 한가지 해줄 일이 있습니다. 탈곡후 남은 밀짚과 보리짚을 썰어서 논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밀짚과 보리짚은 볏짚 만큼 부들부들하지 않아서 마을 분들을 보면 그냥 태워 버리거나 활용을 잘 해도 멀칭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모작 논농사에서 탈곡후 남은 밀짚과 보리짚을 썰어서 논에 넣어주면 잡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물을 깊이 대고 가벼워서 둥둥뜨는 밀짚과 보리짚이 햇빛을 가려주니까 잡초가 발아할 환경이 최소화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밀짚과 보리짚에서는 잡초 발아를 억제하는 물질도 나온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밀짚, 보리짚은 아래로 가라앉아서 벼가 잘 크는데 도움이 되는 거름이 되겠지요. 논한마지기니 만큼 별도의 기계는 없고 작두로 잘게 썰어서 뿌려 주었습니다. 바람이 잘 부는 날을 골라서 잘게 자른 짚을 뿌려주면 바람이 짚을 골고루 흩어 주기 때문에 모를 덮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모가 이미 많이 큰 상태이기 때문이죠. 밀짚/보리짚과 함께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개구리밥도 잡초 예방에 한 몫을 할 것입니다. 올해는 피뽑으러 논에 들어가는 일이 별로 없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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