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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분명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그 존재를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동서양 사람 들의 주식으로 사용하는 곡식인 쌀과 밀의 꽃 또한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벼꽃이나 밀꽃 모두 비슷한 모양인데 아주 자그마한 초롱같은 것이 갸냘프게 매달려 있습니다. 

벌도 거들떠 보지 않는 꽃이지만 마치 소나무가 꽃가루를 뿌려 수정을 하듯 벼나 밀 또한 벌이 아닌 바람을 통해서 수정을 하고 더욱 튼튼한 후손을 남길 것입니다.

올해 봄은 유난히 강풍이 자주 몰아 쳤는데 이런 강풍 사이에서도 수정은 이루어 졌을지 신비한 생명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니 그저 '아름답다' 감탄할 방법 밖에는 없네요.

밀의 까끄라기가 꽃을 호위하는 듯 합니다.

저 꽃이 지고 뜨꺼운 초여름의 뜨거운 햇빛을 받아가며 노랗게 익어가겠지요.

자그마한 하나의 밀알 조차도 저리 꽃을 피우며 생의 최선을 다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서 이 삶의 끝에서 좋은 열매로 남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 속에서 분명 존재하지만, 가치 있는 삶,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을 밀꽃을 통해 배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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