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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상("논 한마지기로 자급자족하기 - 파종과 치상" 참조) 상태에서 2~3일 싹틔우기한 모는 본격적인 모 키우기에 들어갑니다. 이제는 물만 잘 대주면 쑥쑥크기 때문에 한 고비 넘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층 마다 비닐로 덮어주고, 맨 아래와 맨 위는 스티로폼을 얹은 다음 천막으로 감싸 2~3일 치상했던 모판을 열어보니 위의 그림과 같이 싹이 잘 나왔습니다.

그 자그마한 볍씨가 저런 싹을 올리다니 참 생명 신비로움을 어떤 말로도 표현 못할 경이로움 입니다.

모내기할 논에는 지금은 밀과 보리가 자라고 있으므로 밀과 보리가 익을 동안에 모를 키울 장소를 마련합니다. 저희는 벽돌을 세워서 벽을 세우고 그 안에 비닐을 깔아서 물을 가두어 모를 키웁니다. 포트모판 두개를 놓고 약간의 여유가 있도록 벽돌을 배열합니다. 저희는 모판을 여유있게 30개 하므로 가로 방향으로는 15개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합니다. 다만 모를 키우면서 도랑을 물을 떠나 부을때 사용할 모판 1개 정도의 여유 공간을 마련합니다.

벽돌을 쌓기 전에 빗자루로 쓸어서 잔돌이 없도록 합니다.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바닥에는 먼저 부직포를 깔아줍니다. 비닐이 바닥에 직접 닿기 보다는 부직포를 깔고 비닐을 깔면 더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부직포를 깐 다음에는 비닐을 깔아줍니다. 바닥에 까는 부직포와 비닐은 잘 보관했다가 매년 이 용도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닐을 깐 다음에는 볏짚을 깔아 줍니다. 볏짚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바닥 수평도 잡아주고 토양을 대신해서 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나중에 모를 꺼낼때가 되면 냄새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삭아버립니다. 그냥 물만 부어서 키워도 되겠지만 저희는 육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바닥에 어느 정도 양분이 공급 되는 것이 좋습니다.

볏짚 위에는 벼망을 뿌리 억제 용도로 깔아 줍니다. 뿌리억제망이 있으면 나중에 모판을 떼어내기 용이합니다. 포트모끼리 뿌리가 서로 엉기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앙기로 포트모를 심으시는 분들은 이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모판을 모두 배치한 다음의 그림입니다. 

맨 끝부분에 모판 하나 정도의 공간을 비워서 그곳으로 물을 부어준 모습입니다. 뿌리 억제망에 붙어 있는 뿌리는 작년까지의 육묘의 흔적이겠지요. 물은 모판 위로 넘어가지 않는 수준으로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판을 배치하고 물도 부어주었으면 마지막으로 부직포를 씌우고 고정해 주면 됩니다.

모판을 배치하고 매일 물을 부어준지 일주일이 지난 모습입니다. 정말 이쁩니다.

튼튼하게 키워서 모내기 하자마자 뿌리를 잘 내리길 기원해 봅니다.

육묘하고 있는 주인공이 이사갈 논의 현재 모습입니다. 좌측에는 밀이 우측에는 보리가 열심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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