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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가고 5월을 맞이하고 있는데 한낮에는 벌써 후끈한 느낌이 들 정도로 햇살이 따스합니다. 벚꽃과 매화도 지고 연두색의 새잎들이 나무에서 돋아나고 있는 이때에 처음보는 신기한 풀을 하나 만났습니다. 잎은 아카시아 나무의 잎처럼 생겼는데 끝에는 완두콩처럼 덩굴손이 달려 있어 근처의 물건을 감으면서 뻗어나갈 수 있는 식물이었습니다. 근처 가로수가 아카시 나무가 많은데 그 씨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온건가? 하는 궁금증에 시진을 찍어서 포털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뒤졌지만 그 정체를 알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찾아낸 이름 "살갈퀴".

살갈퀴는 콩과 식물로 뿌리혹박테리아도 있고 꼬투리 형태의 열매를 맺습니다. "살갈퀴"란 이름은 가는 덩굴손의 모양에서 유래한듯 합니다. 홍자색의 살갈퀴 꽃은 다시 보니 콩 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잎이 아카시 나무 처럼 생겨서 나무의 싹으로 오해하기는 했지만 아카시 나무도 콩과이고 살갈퀴도 콩과입니다. 콩과 식물들은 공기 중의 질소를 흡착시키는 뿌리혹박테리아 덕택에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땅을 기름지게 하는 식물이죠. 일부러 심어서 녹비로 활용하는 자운영처럼 살갈퀴도 녹비로 활용할 수 있다하니 다시금 그 가치를 바라보게 합니다.

소들이 풀을 먹지만 소에게 특식과 같은 것이 콩깍지입니다. 콩과 식물을 소들이 좋아 하는 것이지요. 살갈퀴 또한 소에게는 좋은 사료이고 사람도 어린 잎과 줄기는 삶아서 나물로 이용했었다 합니다. 살갈퀴와의 새로운 만남에 기분이 좋아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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