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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서 가이드일을 하는 분들에게 다낭의 관광 추천지 두가지를 뽑으라면 호이안 야경과 바나힐스(bà nà hills)라고 합니다. 더운 나라에서 이렇게 깊고 높은 산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산꼭대기에 테마파크와 호텔, 대형 사찰과 불상이 있다는 것은 방문자들을 한번 더 놀라게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 등 국내의 테마파크보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외국 관광객 뿐만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 방문지 입니다.

입구부터 현대적인 테마파크 답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내재한 불교적 관습 때문인지 몰라도 기념품 가게, 매표소 같은 건물들은 전통적인 양식에 따라 지었네요.

바나 힐스의 유래는 19세기 프랑스 통치 시기로 올라갑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견뎌내는 방법으로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는 바나힐스를 선택한 것이겠지요. 1500m에 이르는 높고 깊은 산에 휴향지를 마련한 그 당시의 베트남인 들은 얼마나 심한 노역에 시달렸을까 생각해 보면 아찔합니다.

구글 지도를 보면 뒤로 길이 있기는 하지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구불구불하고 1500m에 이르는 높이의 산을 길로 오른다는 것은 정말 아찔할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에 대한 재료 소개와 연관해서 기네스에서 받은 인증서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중간에 한번 갈아타는 케이블카만 있었는데 최근에 건설된 직행 케이블카 때문에 좀더 여유 있게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들은 모두 유럽에서 건너온 것들로 이런 방식으로 소위 선진국들이 돈을 버는 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직행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은 한참을 에스컬레이터를 반복해서 타야 합니다.

올라갈 때는 외부에 유리 덮개가 없는 철 난간만 있는 차에 승차해서 시원하고, 경치 구경하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았는데 내려 올 때는 모두들 덮개 없는 차는 타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하긴 유리 덮개가 있어도 추워서 고생했습니다. 바나힐스 갈때는 외투를 하나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케이블카 승차장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산을 오릅니다.

쥬라기 공원의 공룡이 나올 것만 같은 원시림을 통과하는데 시작부터 위압적인 원시림의 깊이에 압도당합니다.

원시림의 풍광을 더해주는 폭포의 모습. 카메라에 자연의 장관을 모두 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케이블카 뒤로 산 아래서 한창 공사로 땅의 속살이 드러난 곳이 보입니다. 바나힐스 입구에는 리조트 공사로 엄청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만큼 이곳이 내국인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한참을 달려 정상에 도착합니다.

참 독특하죠! 산 꼭대기에 있는 호텔. 케이블카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모린 호텔입니다.

음식점과 휴게 시설들입니다. 바나힐스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내려가는 것도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때문에 올라올 때는 괜았는데 내려갈 때는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줄이 꽤 길었습니다.

놀이 시설은 지하에 있는데 위의 그림은 번지 드롭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암벽타기 체험장입니다. 지하 1층, 2층, 3층으로 나누어져 다양한 놀이시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테마파크와 다를거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신나고 어른들은 그저 힘들 뿐이지요.

유럽풍으로 지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2016년 현재도 계속 건축중이었습니다.

산 꼭대기에 있는 사찰 영응사(Chùa Linh Ứng, 靈應寺)와 거대한 불상입니다. 선짜반도의 영응사와 이름이 같습니다. 바나 영응사라 합니다.

케이블카를 두가지로 운영하는데 위의 그림은 먼저 건설되었던 케이블카로 차의 크기도 신설 케이블카보다 작아서 승차 인원도 적습니다.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 하고요. 바나 영응사를 먼저 다녀올거라면 이 케이블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운행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케이블카는 오전에 직행은 오후에 운행하는 모양입니다.

건물들은 실제 유럽식으로 지은것이 아니라 국내 테마파크 처럼 외관 모양만 유사하게 만들었습니다. 테마파크를 만드는 공법은 다들 비슷한 모양입니다.

우측으로 러시아식 음식점도 있는데 오후 5시가 넘어가자 청소를 하면서 영업을 마무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500m가 넘는 높은 산이니만큼 날씨가 변화무쌍 합니다. 날씨가 좋았는데 순식간에 안개가 공원 전체를 감싸더군요. 사람들 이야기로는 케이블카를 타면 대부분은 구름속을 캄캄하게 지나다가 올라오게 된다고 하더군요.

이곳에도 그늘이 있어서 호텔이 자리한 공원 한쪽으로는 허름한 집들이 몰려있습니다. 공사하는 사람들의 집인지는 알수 없지만......

자동차 놀이기구의 레일인데 이건 줄이 너무 길더군요.

지속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유럽식 건물들. 대부분은 아래에 상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드라큘라가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건물.

유럽풍 건물들이 모여있는 골목. 

바나힐스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LINH CHUA LINH TU라는 이름의 사원. 아래 쪽의 영응사와 더불어 현지인들에게는 필수 방문지가 될듯 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나오면 보이는 분수대로 보통은 이곳에서 만나자 약속하고 자유시간을 갖죠.

분수대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원숭이 한쌍. 물건을 들은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강패처럼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여성이 도망한 자리에 남겨진 물건에서 뭔가를 슬쩍하고 있는 원숭이들. 초범이 아닌듯 했습니다. 체구가 있는 남자가 다가서자 조용히 자리를 피하더군요.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가족 단위라면 바나힐스는 특히 다녀올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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