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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유토피아라 하면 인간들이 가고 싶은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는 막연한 생각 뿐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상 세계"라 불리는 UTOPIA는 더이상 모든 인간이 꿈꾸는 이상 세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데올로기적 시선으로 바라보면 좌파적 시각에서는 교과서와 같지만,

우파적 시각에서는 금서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가진 사람은 끝없이 가지려고 하고, 없는 사람은 힘들게 일해도 결국 손에 쥐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수많은 위대한 지도자와 혁명이 있었어도 변하지 않는 현실, 이런 현실 앞에서 저자는 "유토피아"라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서 사회 변혁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풀어본 것이 아닐까 싶다.

  

영어 단어 뒤에 -pia를 붙인 수많은 상표들은 과연 "유토피아"의 참의미를 알고 지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아무튼 유토피아란 이름은 지역을 정복한, 이것 마저도 가상이지만, 유토푸스 장군이 자신의 이름을 따라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유토피아에서는 모든 집이 한두가지의 설계도로 똑같이 지은 것처럼과 구조가 거의 동일하고 거주할 집을 10년에 한번씩 추첨하는 제도에서 보듯이 사유재산이 없는 셈이다. 필요한 만큼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정신적 교양을 쌓고,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을 통해서 삶을 풍성하게 한다. 남보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다. 경쟁이라면 집에 딸린 정원을 누가 더 예쁘게 가꾸나 하는 정도이다.


재물에 대한 인식과 욕망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혁신적 생각은 지금까지 우리의 삶에 반복적으로 관습적으로 행해왔던 삶의 방식을 도전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일반 세상에서는 금은이라면 귀하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유토피아에서는 범법자나 노예를 구분짓는 재료로 금은을 사용할 뿐이다. 다이아몬드나 진주 조차도 유토피아에서는 공깃돌 정도의 가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혁신적 생각이 새로운 인생길을 열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공 창고가 비지 않는한 생활 필수품 걱정은 전혀 필요없는 곳이 유토피아다. 빈민도 걸인도 없고 모두가 부자인 세상, 능력이 떨어져도 나름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한순간의 실수가 인생의 실패로 연결되지 않는 세상이 유토피아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도 끊임없는 삶의 염려 속에 사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유토피아는 진정 "이상 세계"다.  그러나 그 이상 세계 속에서 내 욕망 분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뒤집어 보면 마음을 비울수록 지금 이 세계에서도 유토피아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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