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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일의 루츠 폰 베르너(Lutz von Werder)와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Barbara Schulte-Steinicke)입니다. 괴테와 헤르만헤세의 작품에서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독일인의 문체가 그리 낫설지 않게 느껴져서 책 읽기의 부담이 덜했습니다. 문화적 배경은 다를 수 있지만 "글쓰기"에 몰입한 책이니 만큼 블로그 글쓰기로 스스로의 역량을 높이고 마음의 평안과 가술적 나눔등 여러가지 유익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좀더 쉽게 읽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써볼까?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과 동의속에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원서의 제목은 "Schreiben von Tag zu Tag"로 직역하면 "매일 매일 글쓰기"입니다. 부제목은 "어떻게 하면 창조적으로 일기를 쓸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 가이드"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 제목인 "즐거운 글쓰기"는 꿀과 같은 유혹적인 제목이지만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글쓰기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좋은 작업", "꼭 필요한 작업", "유익한 작업" 임에는 쌍수를 들어 동의하지만 많은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글쓰기를 "즐거운 글쓰기"라 선뜻 이야기하기 어렵군요. 특히, 말문이 트이지 않고, 소재가 막히고, 자료가 부족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통상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 필자의 생각이 이랬습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통상적인 생각을 벗어 던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질문과 관찰, 답변 가운데 끊임없는 글 재료를 만날 수 있고 치료적인 글쓰기, 문학적인 글쓰기, 철학적인 글쓰기 등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여 글쓰기를 지속하다 보면 어느때인가 독자와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글들이 생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무한한 글 재료가 있는 글쓰기, 나를 치유하고 성장시켜주는 글쓰기를 지속하다보면 글쓰기 자체로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가 바로 펜을 들고 싶은 충동이 자주 자주 일어나는 것은 "실용 가이드"라는 책의 성격과도 그 맥을 같이 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과 글쓰기로 소통해 보자 하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메일로 부모의 생각을 글쓰기로 나누고 먼저 다가서 보렵니다. 매일 매일 이러한 창조적 글쓰기의 본으로 다가서면 아이들과의 소통도 조금은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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