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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매서운 겨울의 끝자락에 가족과 함께 바다열차를 통한 겨울의 동해 바다와 더불어 태백산에 다녀왔다.

태백역에서 기차를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태백 시내 버스를 탔다.

가는 겨울의 끝자락에 태백산을 보고싶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유일사입구로 가기위해 줄을 선 사람의 길이가 꽤 길었고, 급한 마음에  우리 가족도 줄에 합류했지만 한명은 자리에 앉지 못했고 일부 사람들은 버스에 타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티머니와 삼성카드가 않된다는 기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후불 교통카드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결제되었다. 택시는 당골기준으로 거의 정액으로 7천원을 받는단다)

 

 

우리 가족의 등산코스는 유일사입구-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로 잡았다. 징징거리는 따님을 이끌고 나선 등산, 눈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아이젠은 필수였고, 스패츠가 있었다면 양말이 덜 젖지 않았을까 싶다.

 

태백산의 가장 큰 특징은 쭉 올라갔다가, 쭉 내려오면 그만인 산이다. 왠만한 산들은 오르락 내리락하며 트래킹하는 이를 골려주곤 하는데 태백산은 처음부터 정상까지는 쭉 올라가면 되고, 내려오는 길은 쭉 내려오는 그야말로 단순한 산행이다. 단순함 속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태백산의 나무들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어려운 생명력이 있었다. 붉은 주목, 흰 자작나무, 쭉쭉 뻗은 낙엽송등 나무들은 다양하게 생명력이 있었다. 눈꽃이 있다면 더 멋있었겠지만 입춘이 지난 시기에 그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 생각된다.

 



 유일사 초입에서 바라본 경관

 

 

 

 



줄서서 올라가는 등산객들...

눈을 밟으며 올라가는 사람들의 발소리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괴물군대가 착착착 발소리를 내며 이동하는듯한 느낌이었다.

 

 

 

 



 앞쪽에 있는 함백산 전경과 날씨가 좋아 멀리 풍력 발전기도 보였다.

 

 

 



 

 

 

 

 



 아름다운 고목

 

 

 



 멀리보이는 천제단

 

 

 


 

 설경과 어우러진 고목

 

 

 

 



 하산길의 망경사 풍경

 

 

 

태백산 천제단은 각 산악회 단위로 제사를 지내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그야말로 시장판이었다. 한쪽에서는 번호표 뽑자는 농담을 할 정도로 였으니 상황을 짐작할만 할 것이다.

 

그래도 하산길은 오르는 길보다는 수월했다. 눈이 폭신폭신하게 충격을 분산해 주니 무릎에 무리도 없고, 징징거리던 딸아이 조차도 재미있게 산을 내려왔다. 한가지 재미있는 경고문이 중간 중간에 있었는데 바로 "썰매 금지"였다. 계속 내리막이고 눈도 충분하니 썰매타면 딱인데...사람이 많으니까 사고의 우려가 있었으리라....

 

태백산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면 당골입구에 있는 석탄 박물관을(오후 5시까지만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부의 삶, 태백 근방 지역 정보,광물 정보와 아이디어로 만든 체험 코스등 참 잘 만들어놓은 박물관이었다. 여자들은 보석 광물에 꽂히고, 아이들은 갱도 체험 코스에 꽂히고....우리나라 현대사와 함께 했던 석탄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 놓았다. 태백산에 간다면 꼭 들러야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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