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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하면 어린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고 어른들과는 왠지 거리가 있다 생각했는데,

회사 도서관에 꽂혀 있던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난 이후의 느낌은

 

"한대 얻어 맞은 느낌!"

 

"어릴적 장난꾸러기 시절을 떠올리게하는,,, 이건 중년을 위한 책이야!"

 

"영어로 쓴 책을 번역에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언어 유희를 느낄 수 있는 문학의 교과서와도 같은 책이다!"

 

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때면 로빈슨쿠루소와 더불어 톰소여의 모험은 내 입에서 계속적으로 언급될 것 같다.

 




 

많은 중년들이 비슷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슴아래 잠자고 있던 수많은 추억들이 책의 한 장면 한장면을 통해 수면 위로 들려올려진 시간이었다. 이모와 함께 살던 톰 형제, 벌로 페인트 칠하기, 인디오 조를 추적하던 장면, 어린 연인 베키와의 추억, 섬으로의 가출, 보물 찾기등등 마크 트웨인의 절묘한 언어 사용과 이야기 전개는 추억과 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오버랩시키며 독서 메모를 잊어버리게 할 정도였다.

 

그래도 몇군데 인상깊었던 곳을 메모해두었는데, 그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톰은 산다는 게 어쨌든 그렇게 허무하지만은 않다고 혼자 중얼거렸다. 이번일로 톰은 스스로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인간의 행동을 둘러싼 아주 큰 법칙을 발견했다. 즉 어른이든 아이든 뭔가를 애타게 원하게 하려면 그게 뭐든 쉽사리 손에 넣을 수 없게 하면 된다는 것을

 

울타리 칠하기를 친구들을 동원해 3번 씩이나 칠하게 한 다음의 장면으로 처음에는 까마득하고 아찔한 벌이었지만, 그것을 놀이로 바꾸어 톰에게는 권력으로 바뀐 모습. 약간 시각이 다를수도 있지만 농사체험, 해병대 캠프등 자기돈 내고 고생하는 여러가지 체험 캠프도 이와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침식사가 끝나자 폴리 이모가 가정 예배를 올렸다. 예배는 성경 구절이라는 탄탄대로 삼아 사이사이 독창성이라는 얄팍한 회반죽을 입힌 기도에서 출발했다. 예배의 정점에 이르러 이모는 방금 시나이 산에서 내려온 모세라도 된 듯 사뭇 엄숙하게 십계명을 읊었다.

 

언어의 유희로 포장했지만 아이들을 굴레처럼 감싸고 있는 종교에 대한 감춤없는 비판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열시 반쯤 되자 작은 교회의 깨진 종이 울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사람들이 아침 예배를 드리러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일 학교 아이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제각기 부모 곁을 차지하고 앉아선 바야흐로 감시 아래 놓였다. 톰과 시드와 메리도 폴리 이모와 함께 앉았다. 톰은 통로 옆에 앉혀졌다. 열린 창가와 유혹이 많은 여름날의 바깥 풍경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찍이 떼어놓으려는 조치였다.


   

아래의 구절은 주일학교에서 주는 상에 대한 톰의 시각을 표현하는 부분인데 마크 트웨인의 찬란한 언어 유희와 함께 마음 깊숙한 곳을 만지는 부분이다.

 

톰의 머릿속 위장은 그 상에 군침을 흘린 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만 거기에 딸려오는 영광과 갈채는 오래전부터 내심 부러웠다.

 


세밀한 심리 묘사는 책을 읽는 독자의 생각 조차 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꼼꼼히 읽어 볼 책이다.

중년에 다시 볼 책 "톰소여의 모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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