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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광복절에 와이프가 상가집에 가야 한다고 해서 빗길에 와이프 혼자 운전해서 다녀오라고 하기에는 불안해서

기사도 해주고 와이프 문상중에 아이들과는 영화를 한편 보기로 했다.

평택역 AK플라자 위에 있는 영화관인데, 

상영 시간 까지는 시간이 남아 아래층에 있는 서점에서 아이쇼핑이라도 하자는 딸내미에 이끌려 서점을 다녀왔다.


딸아이는 소설,

나와 아들은 논픽션 그렇게 책들을 살펴보다가 손에 잡힌책 "아버지니까"이다.

작가는 송동선님으로 지은이 약력을 보다가 정치판에 발을 담근 이력에 그만 책을 놓을까 하다가

옆에 있는 아들 때문이었을까, "아버지니까"라는 타이틀에 머리말을 읽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버지로써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만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기자 출신의 작가이고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글은 술술 넘어 갔다.


모든 불행은 징후가 있기 마련이다.에서 부터 시작하여

바리스타, 논술 교사, 방문 판매원, 마트, 정치판, 어부등 기자 퇴직후 그의 삶은 그야말로 처절함의 극치였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아버지"라는 운명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성실함과 도전적 마음가짐은 어떤 곳에서도 통한다는 용기와 함께

나이 들어감에 대한 서글픔 또한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예전 잠이든 아들의 모습을 보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붕어빵"이란 시를 쓴 적이 있었는데,

커가며 나름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찾아가지만 그만큼 거리감을 느껴야 하는 자식과의 관계,

그들이 겪을 미래의 어려움을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지금 도움을 줄수 있을까하는 고민들,


지금 이 순간, 그냥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시간이구나 하는 긴장감을 갖게 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근간을 튼튼하게 세워주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다.


아버지의 길이 어렵지만,

아버지의 길을 가보지 않고는 진정한 성숙을 논하기 어렵다.

아이를 위해 가슴 앓이하는 아버지가 되어야 인간의 삶을  좀더 풍성하게 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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