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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 병아리콩의 열매를 보다와 병아리콩 키우기 - 파종후 2주차에 이은 세번째 글입니다. 한참 가물어서 잎끝이 약간 노름스름하지만 끊임없이 새순을 내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른봄에 심어 열매를 보았던 병아리콩의 껍질을 벗겨보면 껍질은 마치 완두콩 껍질처럼 두께가 아주 얇았습니다. 4주차에 이른 병아리콩의 줄기를 보면 이 정도 자란 완두콩을 보는 느낌입니다. 뭔가 지주대를 세워주지 않으면 쓰러질것 같은 연약한 모습, 이땅에서 거친 바람을 이겨내며 그 후손을 이어왔던 백태, 흑태, 서리태의 탄탄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콩대는 나뭇가지 수준이니 가늘고 여린 완두콩 줄기나 병아리콩 줄기와는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껍질이 유사한 것도 그렇고, 연한 줄기도 비슷하고 결정적으로 완두콩과 병아리콩이 비슷한 것은 수확시점이었습니다. 완두콩이 한해 농사 중에서 가장 먼저 심는 작물인데, 비슷한 시기에 모종을 시작했던 병아리콩의 수확도 완두콩의 수확시점과 비슷했으니 병아리콩 농사를 준비한다면 완두콩에 준해서 기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4주차 병아리콩을 바라보며 한가지 염려되는 점은 바람입니다. 7월, 8월 장마와 태풍을 이겨낼 수 있을지......그래서 이른봄에 파종해서 키우는 완두콩 재배를 따라하는 것이 연한 가지의 병아리 콩에게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잎사귀를 보면 땅콩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4주차에 해주었던 작업은 북주기와 풀뽑기 였습니다. 북주기는 콩 옆의 흙을 콩쪽으로 모아 주는 작업인데 북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잡초도 처리되므로 이 시기쯤 한번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하긴 했는데 도움이 될른지는 모르겠습니다. 

북주기, 풀뽑기 이후에 물을 준 병아리콩 밭의 모습입니다. 장마와 태풍을 이겨내고 풍성한 결과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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