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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해맞이 공원으로 들어오며 속초시 걷기를 시작한 해파랑길 45코스는 대포항과 외옹치항을 지나 롯데 리조트 외곽 해안길을 돌아 외옹치 해변을 지나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다양한 조각 작품이 있는 설악 해맞이 공원에서 속초를 휘젓고 다니는 해파랑길 45코스를 시작한다. 공원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은 1991년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렸던 제17회 세계 잼버리를 기념하는 잼버리 기념탑이다. 내년 2023년에는 새만금에서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어릴 적 보이 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옷을 입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부러움 뿐이었는데 이미 그때부터 사회 계층은 견고하게 계층 분화되었던 것 아닌가? 하는 찰나의 망상을 해본다.

 

설악 해맞이 공원 옆으로는 설악항이 자리하고 있는데 방파제 근처로 떠밀려온 미역을 채취하여 공원 난간에 매달아 놓은 모습이 현대적으로 변해가는 사회 인프라와 옛사람의 조화라고 해야 할지, 각자 원하는 모습으로 각자의 길을 간다고 해야 할지 애매하다.

 

해변에 설치된 인어 연인상을 지나 7번 국도를 따라 대포동 해안길을 이어간다.

 

속초 대포항의 방파제가 보이기 시작한다. 설악산에 오거나 속초에 오면 꼭 한 번은 들러서 갔던 곳이다. 대부분은 차를 타고 왔었으니 걸어서 가는 대포항은 새로운 장소를 가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찾아오는지 대포항 외곽의 주차장 규모에 억! 소리가 난다. 대표적인 관광도시답게 설악산 인근으로 여행을 왔고 생선 요리를 먹고 싶으면 자연스레 찾는 곳이 대포항이 된 것이다.

 

7번 국도 변에서 대포항을 향해서 우회전하여 대포항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지 않은 상태라 그저 조용할 뿐이다. "해 돋는 마을 대포"라고 적힌 마을비 뒤로는 둥글게 만든 항구 입구에 도보 육교가 설치되어 있다.

 

대포항을 지나 외옹치항으로 가는 길 외옹치항 뒤로 우리가 돌아서 걸어갈 롯데 리조트가 눈에 들어온다.

 

해파랑길은 외옹치항으로 내려가 항구 뒤편의 대나무 숲을 통과해서 길을 이어간다. 외옹치라는 이름은 마을 모양이 항아리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외옹치항 뒤편으로는 의외의 숲길이 펼쳐진다.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계단길, 헉헉대며 오르기는 하지만 멋진 길이었다.

 

계단을 오르며 계단 중간에서 바라본 외옹치항의 모습과 계단 끝에서 바라본 대포항 방파제의 모습이다.

 

해파랑길은 롯데리조트 외곽의 산책길을 통해서 외옹치 해변으로 간다. 리조트 산책길에서 바라본 속초 앞바다의 모습이다. 여러 동의 가두리 양식장이 선명하게 보인다. 보통 방어를 양식한다고 한다.

 

리조트 외곽을 돌아 외옹치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군사용 철책을 전시용으로 보존한 구간도 있었다. 지금이 휴전 중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세대에게 현실을 알려줄 수 있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멀리 대관람차가 있는 화려한 속초 해변을 보면서 해안 산책로를 이어간다.

 

속초 해변은 두바이나 아부다비의 마천루가 가득한 화려한 해변에 온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의 뷰를 보여준다. 맑은 바다, 하얀 백사장, 높이 솟은 건물들까지 이국적인 모습이다.

 

외옹치항에서 외옹치 해변까지 우리가 걸었던 길의 이름은 "바다향기로"라고 한다. 외옹치항 뒤의 대나무 명상길, 리조트 앞의 하늘 데크길, 철책이 남아 있는 안보 체험길, 암석 관찰 길을 지나 속초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5월이면 유채가 남아 있을 시기가 아닌데 노란 꽃을 피운 것은 배추나 무 꽃일까 싶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꽃이 늦게 피는 유채였다. 품종에 따라서 일반적인 품종은 4월 초에서 4월 중순까지 꽃을 볼 수 있지만, 탐라 유채와 내한 유채라는 품종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꽃의 절정이라고 한다. 경관용으로 유채를 심는 곳은 두 가지 품종을 섞어서 씨를 뿌려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깔끔하게 정비된 바다향기로 산책길을 따라 속초 해변으로 이동한다.

 

깔끔한 산책길도 좋지만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굵직굵직한 해변 솔숲이 더 보기 좋다.

 

여름이면 사람들로 가득할 해변이지만 아직은 휑한 해변을 사람들 대신 조각상들이 대신하고 있다.

 

속초 해변의 풍경은 2022년 봄에 등장한 65미터 높이의 속초 아이 대관람차로 인해서 완전히 바뀔 것 같다. 23층 아파트 높이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값어치를 할 것 같다. 두 연인의 키스 장면을 형상화한 조형물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 포토존이다. 해파랑길은 속초 아이 대관람차를 앞쪽으로 돌아서 해변으로 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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