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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파랑길 9코스인 일산 해변에서 정자항까지 19Km 그리고 정자항에서 숙소가 있는 정자 해변까지 2Km 내외를 더 걸어서 총 21Km 내외를 걸어야 한다. 높지는 않지만 중간에 봉대산과 우가산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코스가 아니다. 아무렴 어쩌랴, 오늘도 화창한 날씨 덕분에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이다. 깔끔한 일산 해수욕장의 모래밭도 매력적이다. 아마도 조선소 크레인이 보이는 해수욕장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일산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대왕암 공원의 출렁다리. 어제는 늦기도 했지만 방어진항 쪽에서 공원 둘레길을 통해서 공원으로 진입했으므로 일방 통행인 출렁다리를 거쳐서 올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올해까지만 시범운영으로 무료이고 내년부터는 유료일 텐데 조금은 아쉽다.

 

사람의 발자국은 없고 새들의 발자국만 바쁜 모래밭. 

 

외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일산 해수욕장이라 부르지만, 이곳 사람들은 "일산진"이라 부른다고 한다. 지금은 온통 숙박시설과 식당, 카페로 바뀌었지만 해안으로 일산진 마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해파랑길 9코스 안내판과 스탬프함. 인증을 받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스탬프를 찍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기는 하다.

 

일산동 행정 복지 센터 가기 전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홈플러스 앞까지 직진한다. 그리고 홈플러스 앞에서 우회전하여 안산 삼거리까지 계속 직진하면 된다.

 

홈플러스 앞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되지만 우리는 햇빛을 받으며 이동하기 위해서 길을 건너기로 했다. 길 건너 "번덕 마을"이라는 특이하다. 조선시대에 목장이 있던 자리인데 펑퍼짐한 지역을 말하는 "뻔더기"라는 우리말을 한자로 쓰다 보니 번덕(番德)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물고기 비늘 모양의 보도 블록은 울산 동구의 상징이지 않나 싶다.

 

우리가 햇빛을 잘 받으려고 길을 건넌 까닭일까? 화단에서 햇빛을 받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고양이의 마음가 통하는 듯하다.

 

길은 우측으로는 계속 현대중공업 담벼락과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그늘도 있으므로 우리처럼 길을 건너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울산 동구와 현대중공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인데, 2018년 조선업 불황에 따른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으로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났고, 이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함께 본사가 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한다. 울산 동구는 올해까지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길을 건너서 진행하다 보면 현대 예술 정원이란 작은 공원에서 쉬어 갈 수도 있다. 정자와 연못이 있는 작은 공원이고 주위로는 울산대 병원과 현대 백화점이 위치하고 있다.

 

오늘 점심은 옆지기가 좋아하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이다. 이런 것으로 에너지가 될까 싶었지만 의외로 든든했다. 길을 건너서 걸으니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게도 만날 수 있다.

 

버거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길을 건너서 다시 해파랑길 원래의 경로를 걷는다. 조금만 더 걸으면 만나는 안산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 길이 차가 많은 길이고 바로 옆에는 거대한 크레인이 움직이는 공장이지만 봄이면 벚꽃으로 화려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산 삼거리에 이르면 남목마성으로 가야 하는데 약간 복잡할 수 있지만 표지판을 잘 따라가면 된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마성 터널로 가는 사거리를 바로 만나는데 이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한 다음 동부 현대 패밀리 아파트에서 우회전하여 아파트 뒤편 길을 따라 남목 생활 공원으로 가면 된다.

 

안산 삼거리를 지나면 바로 마성 터널로 가는 사거리를 만난다 이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한다. 앞에 보이는 마성 터널을 차량으로 지나면 우리가 산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주전 해변으로 갈 수 있다. 터널이 남목 마성이 있는 봉대산을 뚫고 가므로 이름도 마성 터널이다.

 

울산시 동구에서 만든 남목 역사 누리길 안내가 이도에 새겨져 있다. 세 가지 코스가 있는데 옥류천 - 남목시장 - 남목 마성 - 삼거리까지는 동일하고 표지판의 내용은 옥류천과 남목마성 사이 이므로 이 지점은 남목시장이란 의미이다. 실제로 아파트와 만나는 장승 삼거리에는 남목 전통 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울산시 동구에는 히마라야 시다라고도 부르는 개 잎 갈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은 지역들이 있다. 땅에 떨어진 송충이처럼 생긴 것은 수꽃이다. 조금 더 있으면 동그란 솔방울도 떨어질 것이다.

 

동부 현대 패밀리 아파트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아파트 뒤편 길을 따라 올라간다.

 

아파트 뒤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남목 생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말을 키우던 곳인 만큼 말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 봉대산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는 공원 끝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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