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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 감포에서 시작하여 포항 호미곶에 이르는 5개의 해파랑길 코스를 걸을 계획이다. 영덕, 울진으로 올라가면 어떻게 이동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포항까지는 내려가는 경로와 올라오는 경로에서 KTX를 이용하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상태이다. 12코스와 13코스 절반 이상을 이어서 걸은 다음에, 다음날 13코스 나머지와 14코스를 걷고 마지막 날 15코스와 16코스의 시내 구간 진입 전까지만 걷고 16코스 나머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포항역으로 가면서 돌아보는 계획이다. 
  
■ 12코스 IN, 16코스 OUT

경주 감포항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 12코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KTX로 신경주역까지 이동해서 시내버스를 환승하여 감포항까지 이동한다. 신경주역에서  50번, 51번, 70번 버스를 타고 20여분 이동하여 "경주 중앙 시장" 정류장 내렸다가, 같은 정류장에서 100번이나 100-1번 버스를 환승하여 1시간여 이동하여 "감포시장, 감포항"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해파랑길 16코스를 걷다가 도구 해변에 이르면 파출소가 있는 바다 시청이라는 건물을 지나 좌회전하여 해파랑길이 시내로 진입한다. 약 5백 미터 정도 걸으면 나오는 "동해면 행정 복지 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9000번 급행 버스를 타면 포항역까지 바로 갈 수 있다. 포항 공항을 들렀다 가는데 50분 정도 소요된다.

 

■ 해파랑길 12코스(13.5Km, 4시간 30분)

감포항을 출발하여 송대말 등대로 향한다. 감포항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먹고 출발하는 것이 오늘 긴여정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란 의미의 송대말 등대도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라고 한다. 해변을 따라 척사항을 지나면 고운 모래로 유명한 오류 고아라 해변을 만날 수 있다. 800미터에 이르는 해수욕장인데 2011년 오류 해수욕장을 모래가 곱고 아름답다는 의미로 고아라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고아라 해수욕장을 지나면 31번 국도를 따라서 연동 방파제까지 올라간다.

 

연동 방파제를 지나 연동 마을에 들어서면 어촌 체험 마을과 다양한 펜션을 만날 수 있다. 연동 마을 끝자락부터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으로 넘어간다. 연동 마을을 지나면 다시 31번 국도를 따라 걷다가 해안으로 잠시 나왔다가 다시 국도변 걷기를 반복한다. 해안 절경을 보며 걷는 길이다.

 

3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는 해파랑길 12코스는 양포 해수욕장을 거쳐서 포항의 미항이라는 양포항에 도착한다. 점심식사를 양포항에서 할 수 있다면 이어지는 13코스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이후 숙소까지는 마트나 편의점이 거의 없으므로 필요한 것은 이곳에서 확보한다. 군생활 당시 양포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왔다는 동기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바로 양포항 뒤편의 수성리에 수성 사격장이 있었다. 군대가 있으니 실제 사격 훈련은 해야겠고, 주변 주민들은 소음으로 고통받고, 땅은 좁고, 생각하면 어디에 편을 설 수 없는 문제다.

 

 

■ 해파랑길 13코스(19.4Km, 6시간 30분)

양포항에서 해파랑길 13코스를 시작하여 신창 방파제를 지나면 31번 국도변을 따라가며 신창 마을을 지나간다. 장기천을 다리로 건너면서 일출암 방향으로 해안길로 들어가서 오늘 숙소가 있는 구룡포읍 구평리까지 계속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영암 방파제를 지난 13코스는 모포항을 지나 오늘 묵을 숙소가 있는 구평리에 이른다.

 

구평리에서 13코스의 종점인 구룡포항까지는 약 9km정도 더 걸어야 하지만 12코스를 이어서 걸었으므로 13코스 중간에서 숙소를 잡고 쉬었다가 13코스 나머지와 14코스를 내일 이어서 걷는다. 오늘의 숙소는 구평리의 바다 풍경 모텔로 예약했다.

 

구평리를 떠난 해파랑길은 장길리까지 31번 국도변을 걷다가 장길리 복합 낚시 공원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하정리까지 국도변을 다시 걷는다. 하정리에서 해파랑길과 헤어지는 31번 국도는 내륙으로 좀 더 들어가서 산간 지방을 관통하며 강원도 양구까지 이어진다.

 

하정리부터 해안길로 접어든 해파랑길은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에 도착한다. 구룡포항은 일제 강점기에 방파제를 쌓고 부두를 만들면서 항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까닭인지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 거리도 만날 수 있다. 구룡포 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 적절할 듯하다.

 

 

■ 해파랑길 14코스(14.1Km, 4시간 30분)

구룡포항을 떠난 해파랑길 14코스는 해안을 따라서 올라가며 풍경에 빠질 수 있는 경로이다. 사라말 등대, 구룡포 해수욕장, 구룡포 주상절리, 삼정 해수욕장, 삼정항, 석병리 방파제를 차례대로 만난다. 

 

석병리 방파제 지나 계속 해안길을 이어가는 해파랑길은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을 앞두고 바다가 보이는 명당마다 화려한 펜션들이 이어진다. 중간에 다무포 고래 마을을 지나는데 숲만 무성하고 없는 것이 많다고 해서 붙은 마을 이름이라 한다.

 

해안가 펜션들과 대보리 방파제를 지나서 14코스의 종점인 호미곶에 이른다. 숙소를 15코스 초반에 잡아서 내일 15코스, 16코스를 이어 걷는 양을 포함하여 3일간의 걷기 양이 비슷하도록 맞추었다.

 

 

■ 해파랑길 15코스(12.9Km, 6시간)

14코스를 끝내면 15코스를 3.5Km 정도 더 걷는다.  중간에 대보항을 지난다. 숙소는 경로 중에 있는 발리오레 펜션을 예약했다. 숙소 인근에는 편의점이나 마트가 없으므로 필요한 것은 시내에서 준비해서 가야 한다.

 

해파랑길 15코스 중간에 있는 숙소를 떠나서 15코스 나머지를 걷는다. 호미곶을 둘러서 도는 929번 지방도를 "호미로"라 부르는데 해파랑길은 이 호미로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따라 걷기도 하면서 해안길을 간다. 가는 길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구룡소도 만난다.

 

두어 개의 캠핑장을 지나면 발산항을 만나고 장군바위를 지나 해파랑길 15코스의 종점인 흥환리에 도착한다. 15코스 종점에 도착하면 16코스 8Km 정도를 걷고 도구 해변에서 이번 걷기 여행을 끝낸다. 16코스 나머지는 시내 구간인 만큼 버스로 이동하면서 구경한다.

 

 

■ 해파랑길 16코스(19.2Km, 8시간)

흥환 해수욕장을 떠난 해파랑길 16코스는 해안을 따라 마산항 방파제, 하선대를 거쳐서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에 도착한다. 서브마린 리조트를 지나면 머메이드 레스토랑이 있는데 분위기 잡으며 점심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간이 넉넉하면 불가마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레스토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5Km 정도로 걸어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임곡 방파제를 지나 도구 해수욕장에 도착하면 해파랑길을 벗어나 시내로 걸어서 9000번 급행 버스를 탈 수 있는 "동해면 행정 복지 센터"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포항 공항을 들렀다 가는 버스를 타고 포항역까지의 시내 풍경을 감상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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