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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 여행은 첸나이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가본다는 마리나 비치(Marina Beach)로 이어졌다. 인도에서 가장 긴 자연 도시 해변으로 성 조지 요새부터 남쪽으로 6Km에 이른다. 마리나 비치가 길기도 하지만 폭이 넓어서 바닷가에서 인증숏이라도 찍으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평균 폭이 300미터, 가장 넓은 곳은 437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해변에 도착하면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바닷가까지 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옆지기와 나는 고민 끝에 터벅터벅 모래사장을 걷기 시작했다. 위의 그림은 모래사장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놀이 기구의 모습이다. 아이들을 태우고 수동으로 동작시키는 놀이 기구였다. 물론 누군가의 생계를 해결해 주는 기구일 것이다.   

 

수동이어도 여기에 올라탄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어할 것인가? 상상을 해본다. 아직도 바닷가는 한참이 남았다.

 

마리나 비치의 남쪽을 바라본 모습. 드 넓은 모래 사장은 새들의 차지가 되어 있다.

 

마리나 비치 뒤쪽으로는 첸나이 마리나 등대(Chennai Marina Lighthouse)가 있다. 마드라스 등대라고도 불리며 1인당 50루피의 입장료를 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레이더 바로 아래에 있는 난간까지 갈 수 있다.

 

마리나 비치를 찍은 모습이 마치 사막처럼 보일 정도로 마리나 비치의 모래사장은 광활하다.

 

한참을 걸어서 바닷가에 도착하니 의외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바로 군데군데 데이트족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젊은 커플들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풍경은 정말 의외의 풍경이었다. 손을 잡고 해변을 걷는 풍경이 통상적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의 젊은이들은 바닥에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은 모양이었다.

  

길고 긴 모래 사장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니 이제야 정말 해변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벵골만을 따라 이어진 마리나 비치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입수가 금지되어 있는데 바깥에서 보면 수심이 낮고 평탄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물속은 암류가 세서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닷가에서 바라본 내륙 쪽의 모습. 마리나 비치는 인도에서 가장 붐비는 해변 중의 하나로 평일에는 삼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오만 명이 몰린다고 하는데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상황이 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현지인들에게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바다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겠지만, 아름답고 유명한 해변을 경험했던 외국인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장소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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