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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생소한 식물중에 하나인 개구리밥을 바라보는 세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개구리밥은 물위에 떠서 뿌리는 수중에 내리는 풀입니다. 부평초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논에 있는 개구리밥으로 인해서 잡초 발생을 억제하고 지력을 좋게 하는 유익한 식물이라 여기는 분들도 있고 벼의 분얼과 성장을 방해하는 잡초라고 농약으로 씨를 말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의 식물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 만큼이나 참으로 독특한 식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구리는 벌레를 잡아먹지 풀을 먹지는 않습니다. 개구리 새끼인 올챙이가 먹는다고 해서 개구리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관찰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개구리밥을 바라보는 첫번째 시선은 "한약재"로서의 개구리밥입니다. 모내기를 끝내고 일주일도 넘지 않는 시간이면 작은 논은 개구리밥으로 금새 피복이 되고맙니다. 그런데 이 개구리밥이 한약재라니......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개구리밥을 재배하여 판매하는 농장도 있습니다. 화상 치료를 돕고 땀을 잘 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수평, 부평이라하여 화상과 가려움을 치료하고 머리카락을 잘 자라게 하며 소변과 땀을 잘 나오게 하고 소갈을 멎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개구리밥이 물위에 떠서 물을 정화시키고 광합성을 통해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생식물의 전형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햇빛의 투과를 막아서 잡초 발생을 최대한 억제시켜주는 효과와 함께 벼가 성장하여 빛을 막아 개구리밥이 죽으면 땅을 비옥하게 하므로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도 논농사를 짓게 해주는 고마운 식물이라는 것이 개구리밥을 바라보는 두번째 시선입니다. 일부러 논에 개구리밥을 같이 키우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집은 밀/보리와 벼를 돌려짓기 하므로 수생식물인 개구리밥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고맙게도 살아남아 이런 글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개구리밥을 바라보는 마지막 시선은 "잡초"라는 시선입니다. 논에 모를 심은 다음 벼의 성장 과정에서 수확량과 아주 밀접한 단계가 새끼치기 과정인 분얼인데 개구리밥이 있으면 분얼을 방해하고 잎의 수도 적어지고 이삭의 수량도 약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을부터 개구리밥이 생기지 않도록 약을 치고 준비해야 된다는 시선입니다.


3가지 시선모두 나름의 이유와 근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할지의 차이인 것입니다.  나와는 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고 그들의 생각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겸손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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