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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를 거쳐서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환승 비행기는 환승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청두 도착 다음날에 카트만두로 출발) 미리 무료 환승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2년 전 파리로 갈 때의 경험을 생각하며 국내선인 청두 공항 2 터미널 출국장 R열에서 "Air China Transit Hotel Service"라고 적힌 창구를 찾아보았지만 그런 창구는 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91번 창구에서 처리를 해주기는 하는데, 확실하지 않지만 환승 호텔을 미리 예약해 놓으면 청두 공항 1 터미널의 안내데스크에서 배정된 호텔에서 직접 나와서 저희 이름이 들고 서있는 모양입니다. 올 때, 갈 때 두 번 모두 청두 공항의 무료 환승 호텔 서비스를 받았는데 두 번 모두 호텔에서 나온 분이 저희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굳이 2 터미널로 이동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기다리셨던 호텔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무런 안내가 없었으니 하는 수 없지요.

 

아무튼 이번 여행 첫날밤은 쳉두 콩강 퍼스트 클래스 호텔 (Chengdu Konggang First Class Hotel)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아고다에서도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인데 괜찮았습니다.

 

공항에서 호텔, 호텔에서 공항까지도 무료 셔틀로 시간에 맞추어 데려다 주니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하지만 저렴한 항공권에 환승 호텔, 무료 셔틀까지 허브 공항이라면 이런 서비스를 적극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항과 환승 호텔들 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지난번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에 천천히 살펴보니 청두가 상당히 큰 대도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퇴근하는 인파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서울과 같은 지하철망이 갖추어진 1천만이 넘는 대도시라는 것을 이번에야 깨달았습니다.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여권과 방금 타고온 비행기의 탑승권 그리고 E-Ticket(다음 행선지 확인용)을 보여주면 방을 배정해 주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다음날 아침 식사를 위한 식권을 주더군요. 근처에는 크고 작은 숙소들이 많은데 각 건물 1층 로비에는 좌측 그림처럼 한쪽 벽에 숙박료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무슨 환율 표시 장치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방 종류별 숙박료였습니다. ㅎㅎ

 

방을 배정 받은 다음 짐을 놓고 2년 전처럼 근처의 시장이나 식당을 다녀올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 당시 영어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던 경험 때문에 한국에서 싸온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했습니다.

 

호텔을 선택할 수 없고 자동 배정되는 시스템이지만 나름 깔끔하고 머물기 좋았습니다. 옆지기가 오래간만에 남편 부담 없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입니다. 호텔 바로 앞에는 고층 아파트가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 나오는 사람들, 이른 아침 노점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호텔 꼭대기층에 있었는데 단출한 중국식 뷔페식으로 처음에는 입맛에 맞을까? 하는 염려와 단출한 메뉴가 뭐 이래? 하는 느낌이었지만, 의외로 입맛에도 잘 맞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로비나 복도에 있는 판매 상품의 모습입니다. 자판기는 아니고 상품을 보고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인 모양이었습니다.

 

냉온방을 함께 지원하는 에어컨을 틀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호텔 앞 아파트의 아침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사람 사는 풍경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어제 체크인하며 미리 약속한 시간에 로비로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고 이제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청두 공항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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