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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걷기 5일 차는 페레 고개(Grand Col Ferret, 2,537m)를 통해서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여정입니다. 이탈리아 구간은 어제 베니 계곡(Val Veny)에서 버스를 타고 쿠르메이유(Courmayeur)로 넘어온 것처럼 다시 버스를 타고 페레 계곡(Val Ferret)으로 이동하여 걷는 만큼 이탈리아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고개만 걷는 셈입니다.

 

맑게 개인 하늘이 몽블랑 남쪽 해발 1,200m에 위치한 이탈리아 최고의 산악 리조트 지역인 쿠르메이유(Courmayeur)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줍니다. 4일 차 숙소였던 호텔 발리 블랑쉬(Hotel Vallée Blanche)에서의 아침 식사는 오래간만에 즐기는 만찬이었습니다.  

풍성한 아침 식사를 즐기고 나온 여유있는 TMB 5일 차 아침은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상쾌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주 힘들어했던 옆지기도 하룻밤 푹 쉬고 나오니 걸을만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숙소 근처는 프랑스 샤모니와 이탈리아 쿠르메이유를 이어주는 몽블랑 터널(Mont Blanc Tunnel) 입구 근처라서 지나는 차량이 적지 않았습니다. 만약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 샤모니로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다행히 계속 걸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어제 내렸던 숙소 앞 까르떼 베르디(Carte Verdi) 버스 정류장에서 페레 계곡(Val Ferret)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7월에서 9월까지는 성수기로 버스를 증차해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10시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덕분에 시야가 정말 깨끗합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저희외에도 페레 계곡으로 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가는 대단한 사람들도 보입니다.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을 넘는 페레 고개를 지나면서 아기를 데리고 고개를 넘는 부부를 둘이나 만났었습니다. 버스를 타니 버스가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완전히 걷는 TMB 일주보다 저희처럼 버스가 있는 구간은 생략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30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종점인 아르에르피 누바(Arp Nouvaz Cap)인데 대부분은 종점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에서는 첫날 여정을 같이 했고, 트휙 산장에서 함께 묵었던 중년의 미국 여성팀을 다시 만났는데 왠지 전우애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발 페레 산장(Chalet Val Ferret, 1,784m)을 지납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경계인  페레 고개(Grand Col Ferret, 2,537m)를 향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페레 고개까지는 2시간, 오늘의 목적지인 스위스 라 파울리까지는 5시간 5분 표지가 붙었습니다. 물론 저희 같은 거북이 산행자에게는 그저 참고할 뿐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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