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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1일 차 날이 밝았습니다. 7월 12일 오전 샤모니의 기온은 외투를 챙겨 입을 정도로 쌀쌀했습니다. 숙소 바깥에 걸린 온도계는 1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구름이 조금 있지만 맑은 하늘에 화창한 날씨입니다. 주인장이 히말라야에 다녀왔는지 5색 깃발을 걸어 놓았습니다. 티베트, 인도, 네팔 등에서 걸어 놓는 룽타(風馬)라는 것인데 것인데 불교가 세상에 전파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 합니다.

 

토스트와 커피, 마들렌으로 먹는 아침식사입니다. 각자 알아서 자유롭게 챙겨 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조금 분주하기는 했지만 자신 취향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부다비, 두바이, 제네바에 이르는 동안 이틀 만에 여유 있게 누리는 아침입니다.

 

숙소 뒤편에는 작은 정원과 데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주위 산들의 풍경입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고 오늘의 걷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어제저녁만 해도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옆지기는 샤워하고 푹 잤더니 괜찮다고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숙소를 나선 저희는 마을을 가로질러 레 무슈 TER역 앞에 있는 "레 뻬끌레 무슈, Les Pècles Moussoux"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화창하니 마을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아르브(Arve) 강을 건넙니다. 빙하수가 모여 이렇게 무섭게 흘러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생경스러운 광경입니다.

 

오래된 스키장비,  등산용품,  농기구 등을 벽장식으로 걸어 놓은 주인장의 센스와 감각에 엄지 척하며 길을 이어갑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면 레 무슈(Les Moussoux) TER역을 건너가야 하는데 좌측으로 돌아가거나 위의 그림처럼 선로를 가로지르는 보행자용 통로로 조심해서 건널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보행자용 통로를 이용했습니다.

 

"레 뻬끌레 무슈, Les Pècles Moussoux" 버스 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레 우슈 방면의 1번 라인 샤모니 버스에 승차하면 됩니다. 

 

레 우슈 방면으로는 6:26부터 19:56까지 30분마다 매시 26분과 56분에 규칙적으로 운행합니다.  어제 숙소에서 받은 게스트 카드(카르트 도트, Carte d’Hôte)를 사용하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설산의 모습입니다. 7월의 설산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슴을 서늘하게도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 TER 론 알프스 기차(Rhône-Alpes)가 역에 들렀다가 지나갑니다. 밖을 내다보기 좋도록 창이 크고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레 우슈 까지는 기차를 타도 되기는 하는데 역에서 한참 걸어 올라 가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론 알프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알프스와 론 계곡으로 이루어진 지역을 말하는데 중심 도시는 리옹입니다.

 

샤모니 시내버스를 타고 "벨르뷰 케이블카, Télécabine de Bellevue" 정류장에 내리면 케이블카로 걷기 부담을 조금 줄이고 걷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샤모니 시내버스의 단점이라면 다음 내릴 곳을 안내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버스정류장의 표시는 잘 되어 있으므로 현재 정류장과 노선도를 보고 내릴 곳에서 STOP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약 1,800미터에 이르는 벨르뷰(Bellevue)까지의 편도 티켓을 먼저 끊었습니다. 케이블카는(https://www.chamonix.com/bellevue-cablecar,231,en.html 참조) 06/29~08/24 기간에는 07:30~18:00까지 운행하고 편도 티켓은 1인당 14.5유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통해서 TMB 걷기를 시작하시더군요. 

티켓의 바코드를 빨간색 불이 나오는 곳에 인식시키면서 케이블카 승차장에 입장하는 방식입니다.

 

새파란 하늘을 향해 드디어 케이블카가 움직입니다. 케이블카 차창으로 비치는 풍경은 가히 탄성을 자아낼 만합니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깎아지른 바위산들을 구경하다 보니 케이블카는 어느덧 벨르뷰(Bellevue)에 도착했습니다.

 

레 우슈로 내려 가는 곳. TMB를 저희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시계 방향으로 돈다면 이곳으로 내려가면 되는 거죠. 물론, 완전한 걷기를 목표로 한다면 끝까지 걷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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