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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농눅 빌리지 정원

야라바 2018. 4.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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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눅 빌리지의 정식 이름이 농눅 열대 정원(Nong Nooch Tropical Garden, NONGNOOCH PATTAYA GARDEN, http://www.nongnoochtropicalgarden.com)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농눅 빌리지는 공연이 핵심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테마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이곳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덥다고, 걷기 귀챦다고,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만 보고 돌아간다면 앙꼬 없는 진빵을 먹은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 관람을 끝내고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이 사람들을 부릅니다. 우리네 노점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출출해질 무렵이니 옥수수 하나 사서 정원을 걸으며 군것질을 하는 것도 관람에 재미를 더해 줍니다. 



공연장 바로 앞 쪽으로는 나비 언덕(BUTTERFLY HILL)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커다란 옥수수 조형물입니다. 애벌레를 형상화 하지 않았나 싶은데 가짜 옥수수 모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 하나가 모두 진짜 옥수수였습니다. 농눅 빌리지 정원 곳곳은 모두가 인증샷 배경입니다.



옥수수 조형물에 앉아서 옥수수를 쪼아 먹고 있는 비둘기들. 비둘기들 때문에 듬성 등성 이빨 빠진 옥수수들도 보입니다.



애니메이션과 현실의 중간계가 존재한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싶은 풍경입니다. 사람의 말을 하는 동물들이 주인공인 라이언 킹의 한 장면 같습니다.



나비 언덕을 가로지르면 만날 수 있는 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한국어로 적혀 있는 정원 안내 표지. 한국인이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열대 정원을 꾸미기에 이곳은 정말로 최적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립 생태원처럼 온실을 만들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식물에 줄 물이 부족한 것도 아니니 열대 정원으로는 정말 좋지요. 이곳에서는 동물의 왕국(Animals Kingdom) 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동물 모형을 추가해 가는 모양인데 곳곳에 식물들을 배경으로 만들어 놓은 실사 모형 동물들이 "인공" 이라는 점만 빼면 정원을 관람하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공룡 계곡에는 새로운 초대형 공룡들이 계속해서 만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더운 것만 제외하면 정말 좋은 곳 입니다.



농눅 빌리지 도착해서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서는 만났던 정원과 2층 관람 통로에서 바라보는 정원은 느낌이 다릅니다. 내려다 보는 뷰가 새로운 정원 산책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코끼리 투어를 하면서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의 풍경도 재미있지만 그 뒤로 거북이 등에 올려 놓은 분재들의 모습도 독특합니다.



2층 관람 통로 곳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누군가는 이 공간이라는 도화지를 놓고 식재할 적절한식물을 찾았을 것이고, 누군가는 배치할 동물 모형까지 상상을 했을거고, 누군가는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 냈을테니 그 상상의 결과물을 누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상상하고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프랑스 정원의 모습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자로 잰 듯이 다듬은 프랑스 정원의 전형입니다. 파리의 뛸르히 정원,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보는 듯 하지만 정원의 진정한 맛은 멀리 보는 스카이 뷰 보다는 나무와 분수, 벤치, 새들과 함께 걷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프랑스 정원 뒤로 공룡 계곡의 모습입니다. 한쪽에서는 또다른 공룡이 탄생을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온통 초록색 잎으로 뒤덮인 열대 정원에서 빨간색 전화 부스 처럼 튀는 색의 조형물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필수 인증샷 장소지요.



지상에서는 치타, 사자와 같은 동물 모형을 만났다면 2층 관람 통로에서는 다양한 곤충 모형들을 만납니다. 영화 미이라에서 나오는 식인 곤충이 상상되어 조금 끔찍한 면이 없지 않지만 모형은 모형일 뿐이니까요.



주변 식물들과 잘 어울리도록 배치한 양 모형. 언뜻보면 진짜 양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동물 모형 제작은 정말 수준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곤충은 정말 영화 미이라의 식인 곤충을 떠올리게 합니다.



잘 다듬어진 프랑스식 정원과 타조 모형.



프랑스식 정원이지만 곳곳에 태국 문화를 가미해 놓았습니다. 



코알라 모형은 실제 코알라 보다 동작이 빠르고 민첩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기둥의 색상도 그렇고 조금은 익살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정원 관람의 끝에서는 기린이 배웅해 주네요. 이곳을 지나면 농눅 빌리지 입구쪽으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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