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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미술 학교 에콜 데 보자르(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를 떠나서 이 학교 출신의 대가 들라크루아를 만나러 국립 외젠 들라크루아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 Delacroix)으로 향합니다.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마카롱들. 라뒤레 보나파르트(Ladurée Paris Bonaparte)라는 유명 제과점의 진열장.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것 같습니다. 옆지기가 먹고 싶다면 사먹을까 했는데, 달달한것 좋아하는 사람이 입에 당기지 않았나 봅니다. 이 제과점을 끼고 쟈꼽가(Rue Jacob)로 좌회전해서 걷습니다.



쟈꼽가(Rue Jacob)를 걷다가 퓌르스탕베르가(Rue de Furstenberg)로 우회전하면 나무와 가로등 정도가 자리한 작은 퓌르스탕베르 광장(Place de Furstemberg)을 만날 수 있습니다.



퓌르스탕베르 광장(Place de Furstemberg)의 한쪽 구석에 국립 외젠 들라크루아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 Delacroix)의 입구가 있습니다.



국립 외젠 들라크루아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 Delacroix, http://www.musee-delacroix.fr/en/)의 입구. 화요일에 휴관하고 09:30부터 17:30까지 개방합니다. 입장료는 7유로이고 뮤지엄패스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루브르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낭만주의의 거장이며 유명 성당의 벽화를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를 기리는 박물관입니다. 그가 살던 집과 정원을 스튜디오로 전환했다가 그의 사후 박물관으로 공개하고 있는 장소라서 아담하다고 합니다. 그의 정식 작품들과 종이에 간단히 그린 그림들, 모로코 여행에서 가져온 수집품들을 비롯한 들라크루아와 관련된 것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 입니다. 박물관 개장 시간에 맞추어서 왔더니 직원들이 준비하느라 분주 했습니다. 1등으로 입장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반겨주더군요.



쥘 달루(Jules Dalou)가 제작한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의 흉상.



2017년 5월부터 8월까지 열린 "모리스 데니스(Maurice Denis)와 외젠 들라크루아" 특별전의 한 주인공 모리스 데니스의 초상화입니다. 모리스 데니스는 들라크루아 사후에 태어난 화가이지만 들라크루아에 대한 존경과 사랑으로 이 박물관 탄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루브르에서 만났던 1827년작 "사르다나팔의 죽음. La Mort de Sardanapale".



바이런 경의 사르다나팔루스(Sardanapalus)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으로 명작의 탄생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작가의 노트들. 그림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이런 대가의 노트나 일기는 그야말로 보물과 같은 것일 것입니다.



야곱이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모습을 그린 그림. 들라크루아는 성당의 벽화도 많이 그렸습니다.



가수로 추정되는 인물의 초상화. 들라크루아는 당대의 현실보다는 낭만주의적인 관심사, 즉 고대나 중세, 신화, 문학, 아프리카, 근동 등을 소재로 다양한 형식과 기법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들라크루아의 작품들을 본 다음 그림을 시작했다는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프레데리크 바지유(Frédéric Bazille111)의 1865년작 "푸르스텐베르그 거리의 아틀리에, Atelier de la Rue Furstenberg". 들라크루아의 마지막 작업실을 그린 그림. 들라크루아가 1863년에 죽었으니 생생한 작업 현장이 나닐 수 없습니다.



"남성 인체에 대한 연구, Etude d'homme nu". 회화와 조각에 있어 사람의 몸을 표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죠.



피에타(pietà)를 위한  소묘 습작.



들라크루아의 고양이 데생.



인체 데생.



들라크루아가 가지고 있던 그림용 테이블.



들라크루아 박물관 뒤로 둘러 볼수 있는 작은 정원이 있고 옆 건물 스튜디오에 있는 별도의 전시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명작은 그냥 탄생하는 것이 아니지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1921년작 "붉은 반바지를 입은 오달리스크, Odalisque in Red Culottes". 앙리 마티스를 비롯하여 수많은 화가들이 들라크루아의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할 정도로 들라크루아는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작가입니다.  



들라크루아의 북 아프리카 여행 과정을 담은 앨범은 참 여행이 무엇인가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꼼꼼한 일기와 여행지의 스케치는 그가 왜 수많은 화가들로부터 존경을 받는지 그 이유를 조용히 설명해 줍니다.



모리스 데니스(Maurice Denis)의 1900년작 유화 "세잔을 추모하며, Hommage à Cézanne".



정원의 한쪽 벽에 붙은 박물관 안내 표지와 우물 흔적.



콘스탄스 귀셋(Constance Guisset)이라는 프랑스 디자이너가 제작한 "크로마, Chroma"라는 설치 작품. 



정원의 꽃들과 스튜디오의 모습. 

국립 외젠 들라크루아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 Delacroix)은 크지 않은 아담한 박물관이었지만 나름 유익한 관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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