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온라인 탑승 수속 덕택에 비행기 앞 좌석을 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청두 공항(CTU)에서는 거의 맨처음 출국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 입국 심사대가 여러개 있었는데 그중에서 LED 전광판에 "72 Hour Free Transit"이라 표시된 창구에서 여권과 에어차이나 E-Ticket(전 일정이 표시된 항공권 구매 내역)을 보여주니 "Two people?"하며 우리 일행을 바로 알아보더니 뒤쪽에 있는 직원에게 도장을 가져오라고 해서 도장을 찍고는 더 이상 묻는것 없이 그냥 통과다. 성도(成都)라고 찍힌 도장이었다. 



그런데 그게 끝이라고 착각하고는 와이파이를 붙여서 "드디어 중국 도착!" 이라고 카톡을 날리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다음 일정이 뭐지? 하며 다음 일정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면 위의 그림과 같이 펜더 인형들이 입국자들을 변겨 주는데 이 인형들 때문에 착각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화장실도 다녀오고 짐 정리도 하고 출발 준비를 했는데 출구가 보이질 않았다. 원래 계획으로는 2층 출국장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2층으로 가는 곳이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보니 멀리 "Customs"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아하 아직 세관을 통과하지 않은 것이구나! 잠깐의 착각에서 벗어나 세관 검사를 위해 걸음을 옮겼지만 별도의 절차는 없었다. 그냥 통과! 청두 공항의 입국 절차는 단순하고 깔끔했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해야할 다음 미션은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한 항공편의 체크인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2층 출국장의 에어차이나 부스를 찾아가보니 직원이 아무도 없었다. 그 시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없었나 보다. 다음날 새벽, 파리행 체크인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청두에서 국제선 항공기의 체크인은 다른 중소 공항 처럼 3시간 전부터 시작하고 청두 공항에서는 온라인 체크인도 셀프 체크인도 없다는 것이다.(다리 품을 팔아 돌아 다녀 보니 중국 국내선의 셀프 체크인 부스들은 여럿이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공항 여기 저기를 뒤졌지만 파리행 비행기의 셀프 체크인 부스는 찾을 수 없었다. 12시간 가까이를 비행하는데 4인 좌석에 앉아 다른 사람과 서로 부담을 주기 보다는 2인 좌석이 우리 부부에게는 긴 비행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전 체크인을 통해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행인 것은 새벽에 실제 체크인을 해보니 인터넷에서 무료로 설정했던 좌석 예약대로 티켓팅이 되었다. 새벽에 위의 사진에 있는 부스에서 체크인을 했다.


청두 공항에서 환승하여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체크인과 출국 심사를 환승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처리해야 한다. 물론  짐도 찾았다가 다시 붙여야 한다. 출국시 몸 수색은 거의 몸을 만질 정도를 꼼꼼하게 한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방향 쪽으로 출국 심사장이 있었다. 청두 공항의 국제선인 1터미널과 국내선인 2터미널 모두 출입문마다 보안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실수로 잠깐 나갔다가 공항 안으로 들어오려면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항 출입구의 보안검사는 출국 심사 만큼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짐을 내리고 몸 수색을 다시 받아야 하니 귀챦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1 터미널을 나왔다가 잠깐 다시 안으로 들어 가려다가 보안 검사 때문에 드만 두었고, 환승 호텔을 위해서 2터미널로 들어갈 때도 보안 검사를 받았다.


이제 무료 환승 호텔을 찾아 잠깐 쉬었다가 파리행 비행기를 타면 된다.



728x90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