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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걷기 여행 2일차는 일요일입니다. 만만한 여정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일정을 시작합니다. 


숙소에서 13호선 메트로를 승차하여 어제 지나갔던 상젤리제 크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생폴(Saint-Paul)역에서 하차하여 2일차 걷기를 시작합니다.  


■ 다음주용 나비고 구입(Navigo Découverte Week Pass)


토요일, 일요일까지는 까르네로 사용하지만 다음주에는 나비고를 사용할 것이므로 오늘 지나치는 메트로역 중 한군데에서 Navigo Découverte(나비고 데꾸베흐뜨) Week Pass를 구입합니다. 카드값 5유로에 1주일 22.15 유로를 더해서 27.15유로 입니다. 2016년 부터 단일 존 체계로 바뀌었기 때문에 충전은 더욱 간단해 졌습니다. 절차는 두단계입니다. 첫 단계는 5유로로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고 두번째 단계는 충전인데 금요일이후는 그 다음주 금액을 충전하는 것이므로 일요일인 오늘 충전하면 월요일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표구에서 카드 구입과 충전을 모두 수행하거나, 자판기에서 카드를 직접 판매하는 기기도 있지만 돈을 지불하면 쿠폰이 나오고 이 쿠폰을 매표구에서 카드랑 교환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메트로 역에서는 통상 쿠폰을 통해서 카드를 판매하므로 다음의 단계로 티켓을 구입합니다.


카드 구입(1개당 5유로)

      • 매표구에 역무원이 있는지 확인

      • 판매기에서 언어선택(English)

      • Buy ticket 선택

      • Coupon for Navigo Decouverte 선택

      • 수량 선택

      • 금액 지불 및 쿠폰 수령

      • 매표구에서 카드와 교환

카드 충전(Rechargement)

      • 카드를 올려두고 Place your Navigo pass 선택

      • 1-5존 및 1 Week 선택

      • 금액 지불 및 충전 완료

사진붙이기와 서명하기


오늘 걷기의 첫번째 목표는 빌라주 생폴에서 바스티유까지 약 4Km 내외의 거리를 걷습니다.




■ 상스 저택(l'Hôtel de Sens)과 포흐니 도서관(Library Forney)


상스 저택(Hôtel de Sens)은 상스(Sens) 대주교가 소유했던 중세시대의 개인 주택입니다. 지금은 포흐니 도서관(Library Forney, Bibliothèque Forney)으로 바뀌어 공공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 몇개 남지 않은 중세 개인 주택으로 건물 자체도 멋있지만 건물 뒷편으로는 프랑스 정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정원(오뗄 드 썽 가든, Jardin de l'Hôtel de Sens)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원은 오전 08:30~오후 06:30에 들어갈 수 있고 도서관은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랍니다. 정원과 도서관 외부만 보고 도서관에서 아브 마히가(Rue de l'Ave Maria)로 우회전 합니다.



■ 고대 성벽(Muralla de Felipe Augusto)과 빌라쥬 생 폴(Le Village Saint-Paul)


아브 마히가(Rue de l'Ave Maria)를 조금 걷다가 고대 성벽(Muralla de Felipe Augusto)을 만나면 좌회전하여 고대 성벽을 보며 생폴 정원길(Rue des Jardins Saint-Paul)을 걷습니다. 고대 성벽은 60미터의 길이와 7.6미터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데 13세기경의 파리 성벽이었답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벽. 프랑스의 국력을 신장시키고 십자군 전쟁에도 참여한 필리프 2세(Philippe II Auguste) 때 요새의 일부로 길에서는 성 바깥에서 보는 형태로 볼수 있고 현재 학교 건물과 합쳐진 형태인데 학교 쪽에서는 성안에서의 시각으로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폴 정원길이라 길 이름을 지은 이유는 요새 전면의 모습을 만들수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성벽을 보면 걷다가 빌라쥬 생폴 깃발이 꽂힌 통로로 우회전하면 생폴 마을(빌라쥬 생 폴, Le Village Saint-Paul)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마을을 종단해서 샤를마니으 거리(rue Charlemagne)로 나오면 됩니다. 빌라쥬 생 폴(http://www.levillagesaintpaul.com/index-en.html)은 건물과 큰 길로 쌓여진 도시 마을로 1979년 리노베이션 이후 현재는 엔티크 상품과 공예품 판매, 벼룩시장, 갤러리, 박물관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영업 시간이 보통 오전 11시 이후여서 가볍게 들러 지나가면 되겠습니다.



■ 에젱아르 거리(Rue Eginhard)와 빠싸주 셍폴(passage St Paul)


빌라쥬 생폴에서 샤를마니으 거리(rue Charlemagne)로 나오면 바로 좌측의 작은 골목인 에젱아르 거리(Rue Eginhard)로 들어섭니다. 샤를마니으 거리에서 들어온 에젱아르 거리는 구석에 있는 작은 길로 금방 생폴거리(rue Saint-Paul)로 다시 나오는 작은 길입니다. 17~18세기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3미터 폭의 작은 골목입니다. 골목에서는 고대 분수와 성 아나스타시오(Saint Anastasius)를 의미하는 S와 A가 새겨있는 문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폴거리(rue Saint-Paul)로 나오면 회전해서 조금 걷다가 빠싸주 셍폴(passage St Paul)로 다시 좌회전 합니다. 빌라쥬 생 폴 처럼 건물 아래에 통로가 있고 통로 위에 빠싸주 셍폴(passage St Paul)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빠싸주 셍폴(passage St Paul)을 통해서 생 폴-생 루이 성당(Paroisse Saint-Paul Saint-Louis)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생 폴-생 루이 성당(Paroisse Saint-Paul Saint-Louis)과 쉴리 저택(Hôtel de Sully)


루이 13세의 지시에 의해 17세기에 세워진 예수회 성당입니다. 예수회는 로마 가톨릭교회 소속의 남성 수도회라고 합니다.

빅토르 위고가 기증했다는 조개 껍질로 만든 성수를 담는 그릇, 제르맹 피롱(Germain Pilon)의 슬픔의 마리아(La Vierge del Douleur), 내부 돔과 장식, 들라크루아의 올리브정원의 예수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당을 나서면 조금전에 걷기를 시작했던 생폴역이 있는 생 탕투안 거리(rue Saint-Antoine)를 만날 수 있고 우회전하여 약국(Pharmacie Battino-Borgel)을 만날 때 까지 쭉 걷습니다. 가는 길에는 브라스리와 샌드위치 가게, 모노프리 슈퍼도 있으니까 아침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해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노프리(Monoprix) 슈퍼 길건너에서는 현재는 관공서로 쓰이고 있는 쉴리 저택(Hôtel de Sully, http://www.hotel-de-sully.fr/en/)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레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택중 하나라고 합니다. 

쉴리 저택을 지나 길을 걷다가 약국을 만나면  프티 뮈식 거리(Rue du Petit Musc)로 우회전하여 길을 따라 쭉 내려 갑니다. 약국에도 거리명이 붙어 있으니까 확인하면서 내려갑니다. 프티 뮈식 거리를 걷다보면 Le Temps des Cerises라는 맛집도 있는데 점심(12~3시) 시간 전이므로 패스.


■ 파리 도시 계획관(파비용 드 라르스날, Pavillon de l'Arsenal)


프티 식 거리를 쭉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에꼴 마시옹(École Massillon, http://www.ecolemassillon.com/)이란 학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가 함께있는 사립학교로 예전에는 피외배 저택(Hôtel Fieubet)이었던 것을 학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문 위에 두마리의 스핑크스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길 건너편에는 앙리 갈리 광장(Square Henri Galli)이 있는데 놀이터가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잠시 쉬어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일정은 길을 건너서 모흘렁가(Boulevard Morland)로 진입합니다.


모흘렁가 초입에서는 파리 도시 계획관(파비용 드 라르스날, Pavillon de l'Arsenal)을 만날 수 있습니다. 3차원 구글 어스인 리퀴드 갤럭시(Liquid Galaxy)를 40평방미터의 초대형 스크린으로 볼수 있습니다. 2020년 미래의 파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입장 시간 이전에 너무 이르게 도착하는 경우에는 오늘 일정 중에 쉴리 다리를 건너 생 루이섬으로 건너가는 일정에 다시 만나므로 방문을 조금 미룹니다. 


■ 라르스날 선착장(Port de l'Arsenal)


전시관을 나서면 모흘렁가(Boulevard Morland) 건너편에는 라르스날 도서관(Bibliothèque de l'Arsenal)이 있습니다. 16세기~19세기 프랑스 문학과 역사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국립도서관의 분관. 일요일은 휴관이므로 외부 모습만 보고 모흘렁가(Boulevard Morland)를 계속 걷습니다.


도서관이 끝나는 지점에서 도서관을 끼고 좌회전 했다가 바로 모흐네가(Rue Mornay)로 우회전하여 라르스날 선착장(Port de l'Arsenal)이 보일때 까지 쭉 걷습니다. 모흐네가(Rue Mornay)와 선착장이 만나는 지점에는 사람만 지날 수 있는 작은 다리가 있으므로 그 다리를 통해서 강을 건넙니다. 인도교를 건너면 위쪽으로 바스티유 광장에 서있는 청동색의 7월의 탑이 보이므로 그것을 보면서 선착장 항구를 바스티유가(Boulevard de la Bastille)를 따라서 쭉 걷습니다. 선착장에 세워진 온갖 배들과 풍경이 볼만할 것 같습니다.



■ 바스티유 광장(Place de la Bastille)


프랑스 대혁명의 현장인 넓은 바스티유 광장(Place de la Bastille)에 도착하면 7월 기념주(Colonne de Juillet)와 오페라 바스티유(Opéra Bastille)를 카메라에 담고 길을 재촉합니다. 혁명 이전에는 바스티유 감옥이 있던 곳이지만 이제는 혁명을 기념하는 탑과 최신식 극장과 너른 광장만이 남아 있습니다.


원래 바스티유 감옥은 100년 전쟁 당시 샤를 5세가 파리 동부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만들었는데 루이 13세때 처음으로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50여명의 죄수들을 관리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7명의 죄수가 있었는데 1789년 7월 14일 감옥을 점령한 혁명군이 정부군과 시가전으로 확대되면서 혁명의 시초가 된 곳입니다. 볼테르,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수감되었던 곳이랍니다.  


7월 기념주(Colonne de Juillet)는 1789년 7월의 바스티유 습격을 기념한 것이 아니라 1830년 7월 27, 28, 29일(영광의 3일,  Trois Glorieuses)의 7월 혁명을 기념해서 필리프 1세가 세운 것입니다. 기념주에 

"À la gloire des citoyens français qui s'armèrent et combattirent pour la défense des libertés publiques dans les mémorables journées des 27, 28, 29 juillet 1830."

라 새겨져 있는데 "잊을 수 없는 1830년 7월 27일, 28일, 29일에 공공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를 무장하고 싸운 프랑스 시민들의 영광을 위해"라는 의미입니다.  기념주 아래 지하 묘지에는 1830년 7월 혁명과 1848년 2월 혁명에서 희생된 수백 명의 유해가 안장되어있다고 합니다. 7월 기념주는 도로 중앙에 있고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길 건너편에서 사진 찍기로 만족합니다. 


오페라 바스티유(Opéra Bastille, https://www.operadeparis.fr/en)는 1989년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진 최신식 극장으로 오페라 및 발레 전용 극장이 있어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립니다. 오레라 가르니에와 함께 오페라 극장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오페라 가르니에 처럼 불어 가이드 투어로(15유로) 90분간 이곳 저곳을 둘러 볼수 있지만 시간 맞추기가 애매할 것 같고 오페라 공연을 보자니 1인 최소 120유로를 지불하고 반나절을 보내야 하니 낮에는 어렵겠고 저녁 7시 30분이나 8시 공연은 한번 검토해 보아야 겠습니다. 일단 패스하고 슈발 블랑 파사주(Passage du Cheval-Blanc)로 이동합니다.


슈발 블랑 파사주(Passage du Cheval-Blanc)로 가는 길에 메트로 1, 5, 8호선이 지나는 바스티유역에 잠깐 들러서 다음주에 사용할 나비고를 구매합니다.


바스티유역에서 나와 슈발 블랑 파사주(Passage du Cheval-Blanc)로 들러갑니다. 파사주의 입구는 건물의 모서리 부분이고 바로 옆에 Café Rey Bastille가 있으므로 카페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입구 상단에 파사주 뒤 슈발 블랑(Passage du Cheval-Blanc)라고 적혀 있습니다. 출구는 따로 없고 포브르 생 탕투안 거리(Rue du Faubourg Saint-Antoine) 쪽의 입구로 나오면 됩니다. 슈발 블랑의 단어 의미는 백마인데 이 통로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 샤혼느가(Rue de Charonne)부터 바스티유 시장까지(Marché Bastille)


포브르 생 탕투안 거리(Rue du Faubourg Saint-Antoine)로 나와서 좌회전하여 버스 정류장을 지나 샤혼느가(Rue de Charonne)에서 좌회전합니다. 샤혼느가(Rue de Charonne)를 걷다가 첫번째 갈림길에서 다시 라프 거리(Rue de Lappe)로 좌회전하면 바스티유 시장을 만나는 다발가(Rue Daval)까지 쭉 직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로에서는 다양한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는데 술집도 많아서 밤에는 다니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만날 수 있으니까 출출할 때를 대비해서 후보가 될 만한 맛집들을 적어봅니다.



이곳을 지날 시간이 관건이네요. 정식을 먹을지 아니면 샌드위치나 핫도그 등으로 점심을 떼울지......


다발가(Rue Daval)를 나와서 히샤흐 르누아르 대로(boulevard Richard Lenoir)에 들어서면 바스티유 광장 쪽으로 바스티유 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리 여행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재래 시장으로 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므로 일정상 딱일것 같습니다. 프랑스 6월의 절정인 체리도 좋고 아직 점심 이전이라면 공원에서 먹을 점심 거리도 좋습니다. 바스티유 광장 쪽으로 시장을 가로질러 내려 갑니다.


바스티유 광장 까지 내려오면 앙리 4세 대로(Boulevard Henri IV)를 따라서 쉴리 다리(Pont de Sully)를 건넙니다. 그러면 생 루이섬에서 또다른 걷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쉴리 다리 앞은 아까 걷기 시작할때 지나온 것인데 아직 개장 시간이 않되어서 파리 도시 계획관을 방문하지 못했었다면 이번에 쉴리 다리를 지나기 전에 들러서 쉴리 다리를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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